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김승유 하나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
이에 대해 당시 하나고 교사들은 학부모와 이사장의 간단한 통화라도 부적절한 개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.
여기에 김 전 이사장은 기자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는 이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되는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.
우철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져 아들이 전학 갈 위기에 놓인 지난 2012년 5월 무렵,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.
[김승유 / 전 하나고 이사장 : 새로 전학 간 데서 시험을 치면 불리하니까 '시험은 여기서 치고 가게 해 주십시오.' 하는 얘기가 있었어요. 그게 다예요.]
이 후보자는 사실관계 확인 차원의 통화일 뿐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지만, 당시 하나고 교사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.
[전경원 / 당시 하나고 교사 : 갑 중의 갑이라고 봅니다. 보통 사람들은 학교에서 이사장한테 전화 못 해요. 누가 이사장한테 전화를 해요. 정말 억울하면 문제가 있으면 담임한테 전화를 하지….]
뒤늦게 입을 연 당시 피해 학생들을 상담한 다른 교사도 이 후보자와 김 전 이사장의 전화 통화는 상당히 부적절했다고 꼬집었습니다.
특히, 이사장과 아주 간단한 통화를 한 것만으로도 학폭 상황에 대한 개입으로 여겨지는 것이 사회 통념이라는 겁니다.
또, 학교 문제를 두고, 이사장과 논의하는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.
그러면서 학교는 학습자의 신분 차에 의해 지원과 처벌에 구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.
[A 씨 / 당시 하나고 교사 : 적당한 어떤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연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들어요. 그렇지만 이것이 어떤 사건을 두고 이야기 나눌 때는 그땐 상황이 달라요.]
이런 가운데, 김 전 이사장과의 과거 친분에 대한 이 후보자의 해명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
이 후보자는 지명 전 입장문을 통해 하나고 관계자 중 면식이 있었던 인사는 기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김 전 이사장이 유일하다고 밝혔습니다.
하지만 YTN과 만난 김 전 이사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.
기자 시절 이 후보자를 알지 못했고, 이명박 전 대통령... (중략)
YTN 우철희 (woo7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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